유년기 자녀의 커리어를 위한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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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03-28 09:29 2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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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원(남서울대 코칭학 박사과정)

MBC방송에서 방영중인 <물 건너온 아빠들> 26회에는 영국의 명문출신 아빠가 등장해 유년기 두 아이를 데리고 자신의 모교인 킹스칼리지와 LSE(런던정치경제대학교)을 함께 돌아보는 일명 ‘명문대 투어’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장윤정은 명문대 투어를 지켜보는 내내 부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자녀들이랑 동반 시청을 예약하기도 했다.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수 있을 정도의 한국의 부모님들에게는 자녀들의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 주는 것이 숙원사업일 것이다.
그런데 유년기 때에 자기평가나 구직활동 같이 정식으로 커리어를 계획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는가? 그러나 부모들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유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의 커리어를 도와줄 수 있을까?
발달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kson)은 유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제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신뢰관계 형성이라고 했는데, 이 신뢰관계는 자기신뢰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커리어 심리학자 긴즈버그(Eli Ginzberg)는 유년기를 환상기(fantagy stage)라고 했다. 유년기 아이들은 놀이에서도 스스로 만들어낸 역할을 통해 흥미와 기술을 발견하여 표현한다.
그렇다면 유년기 자녀의 커리어를 진정으로 돕기를 원하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자녀가 부모를 신뢰할 만한 대상으로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자녀들은 바람직한 신뢰관계 안에서 자기 신뢰감을 쌓는다. 코칭 기술 중 하나인 경청은 존재에 대한 신뢰와 수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심어주고 제공해 주려고 했던 부모들의 마음과는 달리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자녀들이 상상하며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가 원하는 커리어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신뢰하고 자녀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상상질문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유년기 자녀들의 커리어 여정에 부모는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도서는 David H. Montross, Teresa E. Kane, Robert J. Ginn Jr.의  <자녀를 위한 커리어코칭>


성찰질문

1. 나는 자녀들의 엉뚱하고도 비현실적이며 체계적이지 않은 말이라 할지라도 잘 들어주는 편인가?
2. 나는 자녀들이 자신의 관심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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