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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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02-07 11:32 2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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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수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과정)

최근 TV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문제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문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정보(information)와 예능인(entertainer)의 합성어인 인포테이너(infortainer)로 불리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인물로 육아대통령, 육아계의 대모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와 반려견의 대부 강형욱 훈련사가 있습니다.

두 인포테이너의 공통점은 자신의 분야에서 깊은 전문지식을 지녔음을 검증받았다는 것과 자기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세심히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문제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전문적인 지식을 근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강형욱 훈련사 역시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살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반려견의 행동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의뢰자들은 ‘우리 아이는.... 우리 반려견은 왜 이럴까요?’하고 아이와 반려견의 행동에 집중하는 반면, 두 전문가의 솔루션은 문제 행동 대상이 아이와 반려견이 아닌 ‘보호자’를 향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부모와 보호자의 행동 교정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2005~2015년 방영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두고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의 행동 교정보다는 부모의 육아법 교정이 더 중점적으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강형욱 훈련사의 솔루션 역시, 문제는 보호자의 행동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훈련은 사실상 ‘반려견이 아니라 사람(보호자)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이 부모에게 ‘너 자신을 좀 바라봐’하고 거울을 하나 선물했는데, 그 거울이 바로‘ 내 아이’였다고 합니다. 내 아이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합니다.’      

성찰질문
1. 나는 내 자녀를 자녀의 시선, 자녀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2. 나는 자녀를 보며 그 안에 내 자신을 비춰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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