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자녀코칭을 할 수 있는 내면적인 힘이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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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의(총신대학교 산업교육학부 겸임교수). 2020.12.11.
분주하고 소음이 가득한 서울 도심이라도 숲을 체험하는 놀이가 가능한 아름다운 남산자락에서 자랐다.
동네 아이들과 나뭇가지로 집을 만들고, 도토리 껍질을 그릇이라 하고, 흙을 쌀이라 하고 놀았던 시절을 하면 마음이 갑자기 즐겁고 행복해진다.
친정 어머님께서 남산 산동네에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바가지에 가득담은 밀가루를 갖다드리면서 함께 먹던 일도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늘 무엇인가 베풀고 싶어했고, 그 일 후에는 생각지 못했던 내 삶에 축복의 선물이 되어서 돌아왔다.
요즘 같이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시기에도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가 있다고 한다.
“부모들은 마을을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아이들끼리 신나게 놀게 해준다. 부모와 지녀가 놀아주는 것보다는 아이들끼리 놀 때가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다. 그리고 부모님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강의가 마음에 계속 머물고 있다.
공동체 마을의 육아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부모코칭 교육을 떠올려본다.
학교에서 자녀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며 공부하는 시간동안, 부모 코칭 교육이 있어서 부모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돌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부모코칭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파트너가 되어, 부모 자신과 자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여서 부모와 자녀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 있다면
온 마음을 다해 “경청하기, 공감하기, 인정하기, 질문하기” 의 실행에 있다.
오늘은 친손자가 태어난 일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해줄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되었다.
함께 교회를 가고, 여행을 가고, 서점에 가고, 친척들을 만나자. 그리고 함께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게 해주는 일, 자연이 가까운 친구가 되도록 여행해주는 일, 책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는 일들을 생각해본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경청과 공감, 질문하기를 못하고 사는 나도 작은 친구가 될 친손자의 말도 경청해주고 공감해주고 질문하기를 해주어서 자신도 존중받고 다른 사람도 존중해주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시험성적표보다 시험을 보기위해 공부했던 일이 생각나듯이 인생의 결과를 위해 무엇인가 강요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사랑스런 아이가 성장하는 시간의 과정 과정에 무엇보다 나와 우리 가족들이 먼저 자유롭고 행복했으면 한다.
오늘도 독서실에 가득 앉아서 하루종일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대학에 가기까지 친구와 친척들을 마음대로 만나고, 자연의 품안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토론하고,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까?
자녀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인정하고 공감하고 질문하는 코칭의 내면적인 힘을 얻기 위해 부모 자신도 경청과 인정과 공감과 질문을 받는 사회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소망해본다.
성찰1: 자녀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책들과 자유롭고 행복하게 놀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내면의 힘이 내게 있는 가?
성찰2: 경청하고 공감하고 인정하고 질문하는 코칭의 기초가 되는 내면의 힘이 될 수 있는 행복함과 자유함이 나에게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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