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되고 싶은 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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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58 1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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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꿈을 어떻게 지지해 줄까?

도미향(국제코치연맹 코리아챕터 회장) 201118

중 2인 나의 아들은 현재 뭔가 되고 싶은 꿈이 없다고 한다. 그럼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하니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후~ 듣기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다. 물론 이런 나의 반응은  편견과 선입견일 수 있다.
아들이 작년에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이 지난 3년간 고민한 꿈이 있다고... 바로 레퍼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지만, 현직 래퍼에게 개인지도를 받고 싶다고 해서 나는 응원을 해주고 시도해보라고 했다. 얼마 후 아이는 자신은 재능이 없어서 래퍼는 안 되겠고, 래퍼 매니저가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는 그마저 사라졌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많은 아이가 그러할 것이다. 처음부터 끼와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으로 똘똘 뭉친 아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의 딸은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를 생각해보면 꿈이 열 번도 더 바뀐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가수, 청소년 때는 국악인, 연예인 등 그러나 딱히 뭘 할지를 정하지 못한 채 나의 권유에 의해 대학 때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딸은 엄마의 아동복지 대를 잇는다는 마음으로 대학을 사회복지학과를 갔고 대학졸업 후 또 다시 의사, 무용수 등 무엇을 할지를 헤매다가 다시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진학했다. 그리고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가서 교수가 된다고 했을 때는 드디어 아이의 미래는 명백해 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사회복지 랭킹 1위인 학교의 박사과정에 합격하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린지 불과 몇 달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해 버렸다. 나와 남편의 실망은 엄청났다.
미국 최고의 명문대 박사과정 졸업 후 교수가 될 것이라는 딸에 대한 나의 기대도 끝났다. 나는 졸업만 하면 최고의 대학에 교수는 따 놓은 당상인데 왜?? 나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지만 딸은 나에게 말했다.

“엄마가 늘 나에게 부담이었어요. 엄마의 기대로 인해 내가 박사과정까지 가게 된 거에요.”
“나는 너에게 강제로 교수되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너의 선택인데..”
“그것조차도 엄마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어서요. 엄마는 내 삶의 모델이기도 해서, 그러나 이제는 내가 이미 학교 그만뒀고, 변호사가 되기로 했으니 축하해 줘요.” 나의 딸은 그렇게 학교를 그만둔 후 현재 2년간 로스쿨 진학을 위해 공부 중이다.
그리고 몇 군데 학교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 주었다. 아직도 그 꿈이 진행형이다. 본인의 기대한 꿈을 향해 항해 중이고, 그 길은 비교적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 과정 과정에서 또 지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는 것은 바로 자신이 결정과 선택의 힘일 것이다.

이처럼 아이에게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간에 부모의 기대가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또한, 아이가 선택 한 길이 몇 번이고 본인이 원치 않는 길이라면 언제든 항로는 변경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기대하는 것을 찾아내주고, 함께 협력하고 아이가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끌어주고 축하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코칭팁>
*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기다려준다.
* 아이의 생각이 확장되도록 코칭식 대화를 나눈다.
*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마음 상태는 어떤지 관찰하고 반응해 준다.
* 아이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도 재촉하지 않고, 부모가 정한 방법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 아이의 꿈이 자꾸 바뀌더라도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며 특히 사춘기 때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가는 과정이기에 다양한 탐색을 통해 꿈을 정하도록 지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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