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행복한가? 자녀 양육의 희망은 있는 가?

본문
박성의(총신대학교 산업교육학부 겸임교수). 2020.11.13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9%대로 홍콩, 싱가포르 도시국가의 출산율과 비슷하게 너무나 낮은 상황이 되었다.
집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많은 사람들의 우울과 불안이 가중되고, 혼인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고, 이혼율은 OECD국가에서 1위이고, 혼인신고대비 50%에 가까운 이혼율을 보이는 시대이다.
미래를 위해 공부에 몰입하기를 원하는 부모와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날들이 암울해 보이기도 하다.
주로 대도시에 살았던 나는 여름방학이 되면 외할머님 댁으로 달려갔다.
논과 밭과 강이 끝없이 펼쳐진 동네로 걸어가면서, 누워있는 소들을 보고, 과수원 원두막에 누워 별빛을 보고, 밤중에 횃불을 들고나가 메기를 잡는 등 또래의 삼촌과 이모들과 방학 한 달간을 실컷 놀았다.
지금도 “향수”라는 노래를 들으면 외할머님 댁이 생각이 난다.
“홀로 있으면 외롭고, 함께 있으면 괴롭다면...”는 조훈 기자의 강의를 들으며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도 공동체 마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도봉구의 공유주택인 밝은 누리와 은혜 공동체에 가면 아이들이 많다.
육아를 하려면 부모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삼촌, 이모,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다 동원되고도 몇 시간만 아이를 어디에 맡기려면 힘든 세상이 되었다.
하루종일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쫓아다니다보면 어른들이 지친다. 아이들은 아이들 끼리 놀아야 지치지 않는다. 부모들은 아이들 반경 즉 마을 내 어디엔가 있으면 된다. 공동체 마을은 육아를 품앗이 하는 마을이다.
카페, 헬스장, 놀이터, 천문대, 게스트하우스 등을 전부 누리고 산다.
유아원, 초등학교, 흙담집도 만들어 함께 사용한다.
공동체 마을은 개인당 1억 정도를 투자해서 서울시 평균 하위 30%정도의 소득으로 입주하지만, 80% 정도 안에 드는 상위 소득의 삶을 누린다.
파주의 문발동과 성남의 논골 마을에도 독서모임, 조깅 모임 등 500개의 동아리가 있어서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 마을이 있다.”
초 저출산 시대에 공동체 마을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희망을 보는 듯 했다.
결혼과 자녀출산을 포기한 젊은 청년들에게 공동체 마을에서의 삶의 방법이 희망이 되길 바래본다.
교류분석학자 Eric Berne가 말한 것처럼 ‘자신 긍정-타인 긍정’이 중요하다.
부모는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자녀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느끼는 건강한 마음이어야 한다.
행복하게 자녀를 양육하려면 부모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울하고 불안한 미래로 힘들어하는 부모와 공부하기를 강요받는 현재 시대의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공동체 마을을 보았다.
공동체 마을에 들어가 살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 마을이 살아가는 방법을 보면서, 부모로서 행복한 삶과 자유롭고 행복한 육아의 희망을 갖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성찰1: 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긍정적인 양육을 할 수 있는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
성찰2: 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공부하기를 직간접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지지하고 있는 가?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