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관계가 자녀교육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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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49 1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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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영
(남서울대학교 박사6기/한국커리어코칭센타 대표/부산경상대학교 겸임교수)

건강한 부부 관계는 가장 효과적인 가정 교육이다.
애정 없이 살아가는 20년 된 부부에게 물어보면 결혼해서 지금까지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천 번은 된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애들 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녀가 없었으면 벌써 남이라고 말이다. 이렇듯 자녀는 부부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강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한 설문 조사에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받은 상처들의 순위를 열거해 보면 1위가 부모의 조기 사망, 2위가 부모의 이혼이다. 아무리 자녀에게 잘해 주지 못하는 부모라도 이혼하지 않고 함
께 사는 부모가 낫다는 말이다. 하지만 부부간에 대화가 없고 서로 비난하거나 혹은 서로 윽박지르면 우리 자녀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갖는 가정을 살펴보면 역기능 가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역기는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은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 역할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부적절한 환경에서 견디기 위해 스스로 생겨나는 인격의 형태다. 물론 과거에 대가족이 모여 살던 때에는 꼭 부부가 아니라도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었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는 오롯이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전체
로 봐야 하는 환경이다. 그렇기에 부부의 관계나 소통이 결국 자녀에게 그대로 흡수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부부 관계가 어떤 구조이냐에 따라 가정의 형태와 자녀와의 관계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세 가지 부부 형태가 있다. 과거 부부의 전형적 형태였던 전통적 부부관계과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동등한 부부관계,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건강한 부부관계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 부부 형태는 남편은 위엄있고, 왕과 같이 대우받으며 남가가 신이고 법이며 모든 결정을 도맡아 판단하는 구도다. 반면 아내는 늘 남편의 눈치를 보고 조용히 뒷바라지하며,항상 “예 알겠어요” 라는 긍정적인 답변만 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 연상된다.

현대적 부부 형태인 동등한 부부관계는 친구같고 집안의 큰결정은 함께 내리고 부모와 자녀는 친구같이 지낸다. 충돌이 있어도 예전처럼 참고 살지 않는다. 할말은 하고 오히려 남편이 백기를 들기도 한다. 부부가 서로 동등함을 주장하는 이들 부부는 가사,육아,재정등 모든 일을 똑같이 나눠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의 불평등이 있거나 자신이 피해를 본다고 여기면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혼율이 증가하는 이유도 이렇게 변화되어 가는 부부 형태 때문이다.
건강한 부부의 가정은 집안의 가장인 남편이 바로서고 아내가 그 위를 받쳐줘 삼각형이 결합된 형태이다. 남편은 존경을 받고 아내는 사랑을 느끼는 관계,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 모든 상황에서 원만하고 발전적인 관계로 성장할 수 있다. 부부가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면 자녀들의 양육은 어렵지 않다. 화목한 가정 안에서 자녀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삶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가정은 가부장적인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깨고 부부가 공동으로 가족의 일을 수행하고, 원만한 부부의 역할을 위해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준다. 동등한 부부 형태에서 볼 수 있는 자기중심적 영역을 존중해 준다. 동등한 부부 형태에서 볼 수 있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운명 공동체 또는 부부 일심동체로서 배우자를 받아 들여야 한다. 남편은 권위적 리더십이 아닌 아내와 가족을 섬기는 자세로 아내의 의견과 역할을 존중하고 아내는 남편의 권위를 위해 자존심을 세워주고 지지와 격려를 통해 힘을 주는 모습이 이상적이다. 자녀의 바른 인성과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부부간 건강한 관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자녀는 이러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연한 ‘순順’과 같다.

#성찰질문 1: 우리는 어떤 형태의 부부인가요?
#성찰질문 2: 건강한 부부 형태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변화되어야 할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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