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탁월함 때문에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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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2 17:12 1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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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탁월함 때문에 싸운다.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ICF 국제코칭연맹 부회장



어떤 부인이 남편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며 코칭대화를 요청해왔다.
“특별히 남편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속상하거나 불편하세요?” 라고 묻자 부인은 “지난 번 자기가 아는 모임에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갔는데 글쎄 나는 혼자 두고 자기만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인사하지 뭐에요.”라며 그때의 감정이 묻어나는 투로 대답했다.
“그때 남편이 어떻게 해주길 기대하셨나요?” “그야 내가 어색하지 않게 함께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나도 소개해주고 했어야죠.” “그러면 제가 이렇게 질문해보겠습니다. ‘모든 남편들은 어떤 모임에 가면 자기 아내를 다른 사람들에게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해 준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나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들려 주었다. 그러자 부인은 “물론 모든 남편들이 다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요”라며 다소 누그러진 듯 대답했다.

“그러면 그런 기대 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는 걸까요? ‘남편은 이래야 된다.’ ‘부부는 이래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라고 묻자 부인이 대답했다. “글쎄요, ‘남편은 아내를 배려해줘야 한다.’ 이런 생각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럼 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한은 남편이 그렇게 해주지 못할 때마다 부인의 마음은 어떨 것 같으세요?”라고 묻자 “그야, 속상하겠지요.” “그러면 그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속상하면서 사시겠어요? 아니면 그 생각을 조금만 유연하게 바꿔보시겠어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조금 유연하게 바꿔보지요” 했다. “그러면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글쎄요.”하면서 선뜻 대답을 못하자 내가 제안했다.  “이건 어떠세요? ‘때론, 어떨때는, 어떤 상황에서는 남편들이 아내를 배려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것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좋네요” 했다. “그러면 그렇게 바뀐 생각으로 아까와 똑 같은 상황을 다시 경험한다면 이제는 어떨 것 같으세요?” 부인은 “덜 속상하겠네요”라고 대답했지만 에너지는 다소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줬다. “그런데 잠깐이지만 부인과 대화하는 동안에 아내분이야말로 부부사이에서 남편을 배려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마도 부인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배려심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라고 하자 수줍듯이 “맞아요”라고 했다. “그렇지요? 부인이야말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배려하시는 분이지요? 그런 사례를 조금만 들려주시겠어요? 다른 사람들을 잘 배려해서 자기도 기분 좋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들었던 그런 사례요.” 그러자 부인은 몇 가지 사례를 들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었어요’ 라며 대답했다. “그것보세요, 부인의 탁월함이 바로 ‘배려심’입니다. 부인도 수긍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하고 나는 관점 전환질문을 해줬다.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남편분은 아내분만큼 배려심이 없는데 아내가 ’당신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기대할때마다 적잖이 스트레스가 되었겠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자 부인은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정말 남편도 불편했겠는데요~ 제가 돌아와서 엄청 짜증을 부렸거든요.“라며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러면 이제 ’배려심‘이 남편이 아닌 내 탁월함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당신도 나처럼 배려 있게 행동해라‘라고 하지 않고 내가 배려의 탁월함으로 남편에게 기여를 해준다면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요? 아까와 똑같은 상황에서 전다는 다른 반응을 해본다면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요?“ 그러자 부인은 ”제가 먼저 남편에게 요청할 것 같아요. 나도 함께 다니면서 소개해 달라고요. 그러면 남편은 분명이 그렇게 해줄거에요.“ 하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그렇다. 부부는 사실 자신의 탁월함 때문에 싸운다. 자신의 탁월함대로 상대 배우자도 그래야 한다고 은연중에 말하고 밀어붙이고 지적질하면서 티격태격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불편함 속에 숨어 있는 기대와 신념을 살펴보면 내가 그것을 잘 하기 때문에 그대로 안되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 아니겠는가? 즉, 나의 탁월함을 가지고 배우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는 배필로 살라고 부부로 만나 살게 해주었고, 배우자에게 기여할 수 있는 ‘탁월함’을 이미 나에게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에 대해 바라는 배필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내 탁월함을 배우자에게서 기대하지 않고 내가 기여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부로 만나 살게 하신 오묘한 계획이 아니었을까?



성찰질문
1. 나는 언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화가 나거나 불편하고 속상한가?
2. 그로 미루어 나의 탁월함은 무엇인가?
3. 이제는 기대하지 않고 기여해준다면 전과 어떻게 다르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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